[사설]사이버 주식거래의 급증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4 04:50

수정 2014.11.07 13:42


온라인 주식거래 즉 사이버 주식거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증권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 동안 온라인을 통한 사이버 주식거래규모는 164조원으로 지난 5월보다 무려 41.5%가 증가했다.

올 상반기 5대 증권사의 사이버 거래 규모는 630여조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보다 거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현상은 사이버 주식거래의 낮은 수수료와 접근의 용이성 때문이지만 사이버 거래를 통한 데이트레이딩의 급증에 기인한다.일각에서는 이러한 사이버 거래의 비중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를 이용한 데이트레이딩이 시장의 안정성을 해친다고 하여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다른 한 쪽에서는 하나의 새로운 매매기법으로 분류하여 대세의 흐름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증권거래소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전체거래에서 차지하는 데이트레이딩의 비중은 30%에 육박한다.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이 증가한 수치이다.이러한 데이트레이딩의 급증은 코스닥과 거래소의 시가총액회전율을 세계최고 수준으로 올림으로써 시장의 불안정과 투자왜곡 현상을 초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사이버거래의 활성화와 데이트레이딩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 경쟁을 촉발시키고 시장의 힘에 의해 증권업을 거듭나게 하며 수익구조를 다변화시키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장중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중등락을 이용한 수익창출의 기회가 제공되었고 또한 개인투자자들로서는 위험 회피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또한 데이트레이딩은 시장 정보의 불균형이 발생할 때 정보가 신속하게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여 정보의 비대칭성을 상쇄하고 시장의 유동성을 부여하는 순기능에 의해 주가의 급등락을 오히려 완화시킨다는 점에서 균형가격발견의 기능도 있다.

따라서 사이버 주식거래는 새로운 하나의 추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다만 허수주문 등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규제와 처벌 등을 통해 투자자 보호대책은 강구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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