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페어 웨이-장홍열] 골퍼 기본자세는 '연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5 04:50

수정 2014.11.07 13:42


골프연습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하루를 연습 안하면 본인이 알고

3일을 하지 않으면 동반자가 알고

일주일을 안하면 모든 사람이 안다.

이것은 골프에 있어 기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일종의 경구라고 할 수 있다.기본적인 연습도 제대로 하지 않고 필드에 나와서 좋은 골프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에 불과하다.

골프는 연습하고 노력하고 투자한 만큼 그 과실이 나오는 것이다.

골프를 통해 우리 사회의 뒤틀린 모습을 비춰 보자.

우리 사회는 기본틀이 정돈되어 탄탄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무너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변칙·반칙·탈법이 세끼 밥먹듯 넘치는 세상이다.그리고 건전한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아니다.또 요즘 같은 개방화 사회에서 일부 편협된 국수주의자들에 의하여 세계인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데 앞장서는 사람들이 심하게 매도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에게도 이젠 기본이 지켜지고 건전한 상식이 존중받는 사회가 빨리 정착돼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각자 맡은 분야에서 자기 갈 길을 최선을 다해 가도록 서로 뒷받침해 주어야 한다.

외도를 하거나 변칙·반칙·탈법·탈선하는 사람들이 큰소리 치고 행세하는 풍토가 없어져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외도와 탈선을 하더라도 방법이야 어떻든지 힘있는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이를 합리화하고,합법화함으로써 가치관의 혼돈을 가져온 것을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이 모두 크게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

순리에 따라 정도를 걸어가는 사람들이 존경과 대접받는 사회가 하루 속히 돼야 한다.우리네 골프장의 꼴불견은 이런 사회상이 그대로 투영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소위 힘있는 자리에 있는 자들의 골프 행태를 보면 골프의 기본정신을 멍들게 하고 골프의 기본규칙을 알고나 있는지 의심을 갖게 한다.최소한 골프의 기본을 아는 사람이 사회를 이끄는 지도층을 구성한다면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귀중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골프를 치는가?

골프라는 운동을 통해 골프의 정신과 규칙을 익혀 오만과 독선이 없는 사회로 바르게 굴러가도록 하는 데 있지 않을까? 한번 생각해 보자.

/장홍열 hychang@ksbc.or.kr(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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