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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웹 ¨여자 최단 그랜드슬램 도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5 04:50

수정 2014.11.07 13:42


‘여자 최단기 그랜드슬램기록은 내가 깬다.’

타이거 우즈가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남자 최연소 그랜드슬램달성기록을 갈아 치운데 이어 캐리 웹은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여자 최단기그랜드슬램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웹은 지난해 8월 듀모리어클래식,지난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을 제패한데 이어 24일 여자 메이저골프대회의 최고봉인 US여자오픈마저 우승,그랜드슬램에서 LPGA챔피언십 하나만을 남기게 됐다.

현재까지 미LPGA가 지정한 4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선수는 루시 서그스,미키 라이트, 팻 브래들리, 줄리 잉스터 등 모두 4명. 이들 중 최단기 기록달성자는 55년 데뷔,투어 경력 7년만인 62년 대기록을 세운 미키 라이트. 96년 프로입문한 웹이 내년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이기록을 5년으로 단축하게 된다.

우즈가 사실상 독재하고 있는 PGA와 달리 LPGA는 애니카 소랜스탐,그랜드 슬래머 줄리 잉스터 등 비슷한 실력자들이 군웅할거하고 있는 LPGA에서 웹이 세우는 최단기 그랜드슬램기록은 의미가 크다.


웹은 이 외에도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올시즌 다승부문에서 5승으로 라이벌 소렌스탐과 동률을 이뤘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부문 랭킹 1위를 탈환한 동시에 상금에서도 50만달러를 추가,총상금 146만3742달러로 선두에 올랐다.


웹은 나비스코 우승자가 메이저대회 챔피언에게 보너스를 주는 ‘나비스코챌린지’에 따라 우승상금외에 25만달러의 보너스를 가외소득으로 챙겼다.


투어 통산 21승의 웹은 기술적인 우수함 외에도 20대의 나이에 걸맞지 않는 노련함과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두둑한 배짱을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새천년 최고의 여자골퍼. 올시즌 소렌스탐과 치열한 경쟁으로 우즈의 득세에 맞서 여자골프의 인기를 지켜가고 있는 웹이 향후 LPGA의 역사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주목된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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