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정일위원장, 현대 해주공단 건설 승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5 04:50

수정 2014.11.07 13:42


김정일 북한 노동당 총비서겸 국방위원장은 현대아산㈜의 해주공단 건설 계획 등 대북 사업 대부분을 승인, 통신사업권 획득 등에 관한 대북 실무협상이 원만히 진행될 것이라고 김윤규(金潤圭·56) 현대건설 사장이 24일 밝혔다.

8월1일 정몽헌 현대 회장과 함께 정주영 명예회장의 제2차 ‘소떼 방북’을 수행하는 김사장은 24일 홍콩 주룽(九龍)반도의 프린스호텔에서 연합뉴스와 회견을 갖고 “김 위원장은 해주공단을 승인하는 등 ‘사업 타당성이 있는 부지 조성’을 강조해왔다”면서 공단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매듭지어졌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신의주에 전자공단을 건설하는 등의 ‘신의주 구상’을 역설해 왔다.


서해안 공단부지 조성 등과 관련, 북한측과 실무교섭을 가져온 김 사장은 해주 외에 개성에도 공단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29명의 실무진을 대동하는 이번 방북 기간 중 △금강산 특구개발 사업 구상 △통신사업권 △지붕재(材) △(강원도) 통천 등 4개 공단 사업 타당성 조사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사장은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에 대해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뒤 “연내에 부채 5조5000억원 중 1조5000억원을 갚을 계획이며 올해 3500억∼4000억원 정도의 경상이익이 예상되는데다 자산 및 유가증권 매각 등으로 재원 조달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의 내분을 촉발시킨 자동차 경영권 문제와 관련, 김 사장은 “정부와의 약속대로 계열분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고 경영권 역시 “(정몽구 회장측이 퇴진을) 언제 받아들이냐가 문제이며 잘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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