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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만 경협委 연내 설치 합의…국교단절후 첫경협회의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5 04:50

수정 2014.11.07 13:42


한-대만 국교단절 이후 처음으로 양국 민간 경제단체간 회의가 25일 열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황두연(黃斗淵) KOTRA 사장과 대만무역발전협회(CETRA) 까오이신(高一心) 비서장을 양측 수석대표로 하는 ‘한·대만 민간경제협력 확대회의’가 이날 오전 대만 타이베이 국제무역센터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양측은 회의에서 지난 92년 8월 공식 외교 단절에 따라 멀어진 민간경제단체 사이의 협력 채널을 복원하고 ‘한·대만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올해 안에 다시 설치하기로 했다.또 △주요 업종단체간 정기 업무협력 채널 개설 △선진국 수입규제에 대한 공동대응 △정보교환 등 협력 범위 확대와 각종 전시회 참여 지원 등에도 합의했다.
한국에서 KOTRA와 전경련·무역협회·전자산업진흥회·철강협회·섬유산업연합회·반도체산업협회·벤처기업협회·전자거래협회·인터넷기업협회 등 11개 단체 20여명이 참석했다.대만에서는 CETRA·공상협진회·수출입상업동업협회·전기전자제조자협회·기계공업협회·강철공업협회·섬유산업연합회·반도체공업협회·광대역과학기술응용발전협회·산업자동화전자거래협회· 정보소프트웨어협회 대표가 자리를 같이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92년 8월 한·대만간 외교관계가 단절된 이후 양국의 민간경제단체들이 대규모로 모여 경제협력 채널 복원과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는 처음이다.경제교류 활성화는 물론이고 향후 외교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양국간 교역규모는 단교 직전인 지난 91년 31억달러에서 99년 93억달러로 3배 늘었으며 한국은 지난해 63억45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29억7200만달러어치를 수입, 33억7400만달러의 흑자를 내는 등 91년 이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msk@fnnews.com 민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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