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차 1대당 국민세금 130만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5 04:50

수정 2014.11.07 13:42


대우차가 1대 팔릴 때마다 우리 국민들이 대당 130만원을 지원한 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이대창 소장은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학회에서 발표한 ‘외국업체의 국내생산 참여와 한국자동차산업의 발전전략’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그 원인으로 자동차업체들의 무리한 경영을 꼽았다.

이 수치는 대우차의 부채탕감 규모를 6조원으로 가정하고 91년부터 99년까지 생산된 대우차 생산대수 461만5611대를 나눠서 나온 단순 계산치이지만 방만한 경영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91∼99년의 내수 판매량인 238만6685대에만 적용할 경우 세금에 의해 나가는 대당 탕감액은 251만원인 것으로 계산됐다.기아·아시아자동차의 경우 7조1500억원의 부채탕감이 이뤄졌고 91∼98년 생산대수가 469만5722대인 점을 감안하면 대당 152만원의 세금이 나간 셈이다.
대우차 관계자는 “아직 정해지지도 않은 부채탕감 규모를 임의로 가정해 91∼99년의 생산량을 기준으로 잡아 계산한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면서 “특히 이 논문은 대우차가 그동안 고용과 생산·수출 등을 통해 국민경제에 기여한 점은 전혀 감안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 minch@fnnews.com 고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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