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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株 외국인 관심 급부상…B2B전망 밝아 객장서 인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5 04:50

수정 2014.11.07 13:41


삼성물산이 요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집중매수 대상이 되는 등 관심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올초부터 공격적으로 다양한 인터넷사업을 펼치는 과정에서 적극 추진해온 인터넷 자회사 설립이 지난달 무산돼 시장의 신뢰를 다소 잃었지만 삼성물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변한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25일 삼성물산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14∼19일까지 6일 연속 삼성물산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이 기간에 420만6000주를 사들인 데 이어 24일에는 오전에만 21만주를 사들이는 등 최근들어 삼성물산 매수를 늘리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우선 재무구조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다.굿모닝증권 관계자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2억원에 비해 59.4% 증가했고 차입금은 지난 98년 3조4500억원에서 꾸준히 줄어 올해에는 2조1000억원이 될 전망이어서 장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해들어 삼성물산의 주택·건설부문이 각종 건설사업권을 무더기로 따내고 있고 주상복합건물의 초기 분양률이 90%를 넘는 등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메릴린치증권 관계자는 “비록 삼성물산의 인터넷 자회사 설립이 시장상황에 의해 물거품이 됐지만 지난 상반기동안의 인터넷사업 진행성과와 2∼3개월내 가시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사업의 전망이 밝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함께 국내 리딩그룹인 현대의 이미지 실추에 따른 반사적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최근 현대에서 삼성 쪽으로 변하고 있는 장중의 관심이 삼성 계열사 가운데에서도 홀딩컴퍼니인 삼성물산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 IR팀 강형규 부장은 “무역과 건설부문 등 기존 사업의 상반기 순익 증가,부동산 등 저수익자산의 추가 매각,인터넷사업의 성장성 등에 비춰볼 때 현재 1만원대인 삼성물산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객장에서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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