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몽구 회장, ¨북미·유럽에 현대차 현지공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5 04:50

수정 2014.11.07 13:42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선진국인 북미와 유럽에 현지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한다.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25일 경기도 파주연수원에서 열린 ‘상반기 실적점검 및 하반기 수출전략 수립을 위한 해외지역본부장 전략회의’ 자리에서 “미국과 유럽 각각의 시장에서 현대와 기아의 판매 물량을 합하면 50만대가 넘는다”며 “따라서 장기적으로 무역마찰에 대응하고 현지 밀착 경영 강화를 위해 현지 생산기지 건설계획 수립에 착수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미 수년전부터 대략적인 검토작업을 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몇몇 현지 도시 및 주정부 등에서 공장 유치 희망 의사를 적극적으로 보내오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구체적인 공장건설 후보지 및 생산규모 ,차종,시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정몽구 회장의 지시에 따라 현지공장 건설에 대한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해 이른 시일 내에 별도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정보수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연간 12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인도공장에서 상트로와 베르나를 생산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중국,터키 등 전세계 13개국에 연간 40만대 생산 규모의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 수출목표 95만대를 달성하기로 결의하고 구체적인 목표달성 방안으로 △싼타페의 수출시장 투입을 통한 해외시장 적극 공략 △ EF쏘나타의 판매 비중 제고 △ 그랜저XG의 북미시장 투입 등 고수익 차종의 수출 증대를 꾀하기로 했다.현대자동차의 올해 수출목표는 북미 28만5000대,유럽 34만대 등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95만대다.

/ minch@fnnews.com 고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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