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 LG전자 반도체 전략적 제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5 04:50

수정 2014.11.07 13:41


현대전자와 LG전자가 25일 디지털 미디어 반도체분야의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이에따라 최근 LG정보통신과 합병한 LG전자-현대전자 진영과 삼성전자간 라이벌구도가 형성될 조짐이다.현대-LG전자 진영이 반도체 전자 정보통신 사업군에서 확실한 공동보조를 취할 경우,사업분야가 서로 겹치는 삼성전자와 치열한 각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5일 현대전자와 LG전자에 따르면 양사는 디지털 미디어분야 반도체의 공동개발 및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현대전자는 LG전자가 필요로 하는 디지털가전 등의 반도체를 적기에 공급키로 해 양사는 서로간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갖추게 됐다.
양사가 이처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게 된 것은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현대전자와 통합된 LG반도체로부터 공급받던 관련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가 절실한데다,현대전자의 경우 반도체분야의 대형수요처확보및 비메모리분야 협력을 위해 국내외에서 전략적 제휴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현대전자는 이에앞서 24일 미국의 대형 PC메이커 컴팩과의 제휴도 발표한 바 있다.
양사는 디지털 미디어 반도체분야 제휴와 함께 차세대 제품인 시스템IC,메모리 등의 반도체 개발에 있어서도 현대전자의 반도체 기술과 LG전자의 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공동 기획·개발함으로써 상호 협력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제휴가 삼성전자를 라이벌로 의식한 협력구도라는 관측에 대해 “통신부문 등 경쟁분야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전면제휴의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현대전자와 LG전자는 추후 LG전자가 신규제품이나 신규 프로젝트 추진시 현대전자의 관련제품을 우선적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해 양사간 제휴범위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일각의 분석이다.

/ smnam@fnnews.com 남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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