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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 스폿펀드 잇달아 설정 '눈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5 04:50

수정 2014.11.07 13:41


주가하락으로 스폿펀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투신이 잇달아 새로운 스폿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스폿펀드는 증시가 상승장일때는 단기간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고 만기에 관계없이 조기상환할 수 있어 투자메리트가 높지만 약세장에서는 수익을 올리기가 어려워 투신사들도 신규설정을 기피하는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이달 들어 신규설정되는 스폿펀드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원금손실이 난 펀드가 속출하다보니 투자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당연히 수탁고도 급감하고 있다.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 집계 결과 지난 22일 현재 투신권 전체 스폿펀드 수탁고는 4856억원으로 지난달 초 1조120억원에 비해 절반이하로떨어졌다.최근 2주 사이 만기상환된 펀드는 모두 11개지만 이 중 고객에게 수익을 안겨준 펀드는 단 한개도 없었다.


반면 대한투자신탁은 윈윈스파트UP시리즈 4∼11호 등 이달들어서만 8개의 스폿펀드를 출범시켰다.

신규설정을 꺼리는 다른 투신사와는 달리 대투가 스폿펀드를 연달아 출시하는 배경에는 최근 상환된 스폿펀드들이 대부분 목표수익률을 달성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이달 들어 윈윈스파트UP시리즈 1,2호가 모두 목표수익률 10%를 달성하고 한달만에 조기상환됐다.주가가 오름세를 유지하던 지난달에는 3개의 펀드가 불과 6∼19일만에 조기상환됐다.

서정호 대한투신 주식운용1팀장은 “스폿펀드는 단기적인 시장전망에 기초한 설정시점이 중요하다”며 “주가가 단기급락후 반등하는 시점에 과감하게 투자해 목표수익률을조기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또 “일정수익률을 올린 후에는 위험관리를 통해 수익률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 jgkang@fnnews.com 강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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