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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현대 구조조정 압박 배경]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 일문일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5 04:50

수정 2014.11.07 13:41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25일 현대그룹의 자금난은 기본적으로 현대가 자체 해결해야 하며 현 단계에서 추가지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24일 현대 자금사정이 안좋았다는데.

▲현대건설만 만기되어 돌아온 금액이 총 1300억원 정도 됐다. 1000억원가량은 금융기관이 회수해 현대가 자체자금으로 결제했고 외환은행은 여신 등에서 160억원을 연장해줬다.

―앞으로 만기 돌아오는 금액은.

▲오늘부터 모레까지 별 문제는 없다. 하루 100억∼200억원 정도다. 이달 말까지는 1000억원이 채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동성위기를 해결할 방안이 있는가.

▲현대가 부동산이나 유가증권 매각 등 자구노력을 이행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2금융권에서 갑자기 자금을 회수하지 말고 시간을 주어야 한다. 일시적으로 돈을 회수하면 현대가 어려운건 사실이므로 이성적으로 행동해주길 바란다.

―현대의 자구계획은 어떤 것인가.

▲지난 5월말 대국민 약속을 통해 밝힌 6000억원 외에 6월 중순께 8800억원 규모의 추가자구계획안을 보내왔다. 여기에는 광화문 사옥 매각과 미분양 상가 1000억원 어치 매각,확보중인 부동산을 토지공사에 명의신탁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 등이 들어 있다.

―주거래은행으로서 현대에 어떤 조치를 요구했나.

▲계열사 분리나 투신사 문제 등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도록 요구했다. 외환은행은 현 단계에서 추가자금지원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 워크아웃설이 나도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 2금융권에서 자금회수를 자제해주면 해결할 수 있다.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현대측과 더 상의해 보겠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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