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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달기자의 골프투데이]슬라이스날땐 왼손 원너클로 잡아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6 04:50

수정 2014.11.07 13:41


◇초보자 슬라이스 그립 많다
그립을 자주 바꿔 잡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나 한가지 그립만 고집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초보자들은 정상그립(스퀘어그립)을 잡고 스윙을 하더라도 그립이 놀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지 못한다.임팩트 순간엔 슬라이스 그립으로 변하기 일쑤다.
톱스윙시 조금이라도 그립이 놀면 골퍼 자신은 이를 의식, 다운스윙시 더 힘을 주게 된다.자연스런 스윙을 방해하는 것이다.클럽헤드를 허리 높이까지 어깨가 돌아가는데 따라 그대로 끌어내려야 하는데 이 단계에서 힘이 들어가면 콕킹이 너무 일찍 풀리는 결과가 생긴다.즉 슬라이스가 난다.
◇ 슬라이스 그립(Slice Grip)
이 그립은 의도적으로 슬라이스볼을 치려할 때 사용한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슬라이스로 고생한다.

특히 초보자들의 십중팔구는 슬라이스 증후군에 걸릴 정도로 샷을 하기 전부터 슬라이스를 걱정한다.

보통 골퍼들은 슬라이스, 훅, 스트레이트 구질의 과정을 밟는다.따라서 구질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골퍼들은 굳이 이 그립을 염두에 둘 필요가 없다.

그러나 슬라이스로 고생하는 골퍼들의 대부분이 이 그립을 잡고 있다.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이 그립을 잡고 슬라이스가 난다고 말하는 것.

이 원인은 골프를 잘못 배운데서 기인한다.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 초보자는 슬라이스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무시한 채 정상적인 그립을 쥐는 것을 강요 받는다.스윙궤도가 일정하지 못한 초보자에게 정상그립은 의미가 없다.슬라이스만 고질화시킬 뿐이다.

◇ 어떻게 하면 슬라이스를 고칠 수 있을까

초보자는 물론 구력이 꽤 된 골퍼들도 그립을 고쳐 잡는 것을 망설이는 경향이 있다.또 슬라이스로 고민하면서 실상 자신의 그립은 점검하지 않는다.

레슨프로나 주위의 친구들로부터 그립이 잘못됐다고 지적을 받고 한번 고쳐 잡아 보지만 어딘가 어색하기 때문에 바로 옛날 습관으로 되돌아 간다.

그립을 고쳐 잡으면 어딘가 어색해 볼이 제대로 맞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실제 그립을 고쳐 잡고 익숙해질 때까지는 볼이 잘 맞지 않는다.슬라이스 구질의 골퍼들은 이 잠시의 어색함을 참지 못하기 때문에 고질적인 슬라이스 구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슬라이스의 정도에 따라 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왼손 너클이 2개 또는 2개 반 정도 볼일 정도로 그립을 엎어 잡아 볼 필요가 있다.

이 그립은 원너클그립 또는 위크그립(Weak Grip)이라고도 부른다.왼손등이 목표보다 좌측을 향하게 쥔 그립으로 왼손과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가 이루는 V자(字)의 끝이 턱을 향한다.위에서 보면 너클이 한개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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