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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도렴동에 새 둥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6 04:50

수정 2014.11.07 13:40


금호그룹이 ‘13년 회현동시대’를 마감하고 종로구 도렴동에 새 둥지를 튼다.금호그룹은 그룹 유동성 확보를 위해 중구 회현동 아시아나빌딩 사옥을 싱가포르 투자청에 500억원을 받고 매각함에 따라 오는 12월초 도렴동 신사옥으로 그룹 전체가 이주한다고 27일 밝혔다.
1973년 준공된 아시아나빌딩은 지난 88년 금호가 무역협회로 부터 250억원에 사들여 그동안 사옥으로 써왔으나 부채비율 축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대상에 오르면서 주인이 바뀌게 됐다.전 세계에 걸쳐 1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일종의 정부투자기관인 싱가포르 투자청은 이 빌딩을 보수한 후 임대사업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호는 부동산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추가 개선의 하나로 신사옥도 1500억원에 판 다음 임대해 쓰기로 하고 1차매수자와 교섭중이다.금호 관계자는 “매각한 후 향후 5∼10년이내에 되사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기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아시아나매각대금중 350억원은 은행에 상환했으며 장부상으로 130억∼140억원의 이익이 남았다”고 말했다.금호는 이 건물외에도 서린동 금호석유화학건물을 400억, 광주 옛 금호생명 본사 사옥을 1400억원에 각각 내놓았다.
금호 신사옥은 3441㎥(1041평)대지에 건축면적 1917㎥(583평),연면적 5만4363㎥(16,500평)이며 지하 7층, 지상 18층 규모로 금호건설이 지난 96년 시공을 맡아 건립했다.최첨단 빌딩자동화시스템을 갖춰 업무환경이 쾌적하고 편리하며 사무처리절차도 완전 전산화된 인텔리전트빌딩이다.
18개 계열사 가운데 금호캐피탈 등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전부 이 사옥으로 옮길 계획이다.

/ lmj@fnnews.com 이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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