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野 '8월 임시국회'절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6 04:50

수정 2014.11.07 13:40


제213회 임시국회가 본회의도 열리지 못한채 자동폐회됨에 따라 여야는 26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파행국회의 책임을 상대당에 전가하면서도 현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섰다.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26일부터 공식,비공식 접촉을 갖고 국회 운영위에서 강행처리된 국회법 개정안 문제를 비롯한 추경안 등 민생·개혁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에 대한 절충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6역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파행국회 책임이 ‘한나라당의 육탄저지와 이중플레이에 있다’며 야당의 태도를 성토했다.특히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선회를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밀약설이 사실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도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이번 국회파행의 책임은 의회민주주의를 짓밟으려는 민주당의 날치기 시도 때문”이라며 “김대통령은 즉각 사과하고 모든 상황을 원위치시킬 것”을 촉구했다.자민련도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법과 다른 법안 분리처리에 대해 반대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한나라당의 교섭단체 협상용의에 대해서는 환영했다.
이에따라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정창화총무는 이날 접촉을 갖고 국회법 및 각종 민생·개혁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시기와 처리방법 등에 대해 절충을 벌였으나 첨예한 입장차이로 어려움을 겪었다.그러나 여야 모두 국민들의 비난여론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데다 9월 국회 임명동의가 필요한 헌법재판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그리고 야당의 선거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는 소속의원들을 위한 ‘방탄국회’ 소집 필요성 등을 감안할때 8월초쯤 임시국회 소집쪽에 의견이 모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pch@fnnews.com 박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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