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LG증권, 1조5천억원규모 프라이머리CBO 내달2일 첫 발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6 04:50

수정 2014.11.07 13:40


다음달 2일 LG증권이 1조55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를 처음으로 발행한다. 또 이달말까지 채권전용펀드 조성금액은 현재의 3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어나 회사채 발행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경제부는 26일 LG증권이 60개 기업의 회사채를 담보로 프라이머리 CBO를 발행하며 이는 주로 채권전용펀드가 매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당초 만기를 2년으로 정할 예정이었으나 1년6개월과 2년으로 다양화했으며 회사채 발행회사도 LG정보통신,현대자동차 등 우량 3개사를 추가해 모두 60개사로 늘렸다. 발행금리는 발행시점의 회사채 기준금리에 0.2%를 더할 예정이었으나 0.3%로 상향조정했다. 60개사에는 한솔제지,한화,두산,동양시멘트,아시아나항공 등 중견사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발행 CBO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이 26%의 보증비율로 2000억원,서울보증보험이 28%로 2200억원을 각각 보증한다. 평균 보증비율을 당초 예정했던 25%에서 27%로 올린 셈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 21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신고서가 제출된 만큼 그 효력이 발생되는 다음달 2일에는 차질없이 프라이머리 CBO가 발행된다”면서 “금융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증권도 다음달중에 37개사 5000억원 규모의 CBO를 발행할 계획이며 대우증권도 같은 금액의 CBO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당초 10조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었던 채권전용펀드가 현재 3조원에 불과하지만 이달말을 전후로 5조원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지지부진한 채권전용펀드 조성이 이달말을 전후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면서 “프라이머리 CBO가 잇따라 발행되면서 은행,보험사 등이 추가로 펀드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머리 CBO는 수십개의 기업이 회사채를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에 넘긴 뒤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담보부증권(ABS)으로 신용보증기관의 부분보증으로 신용도를 높인다.
개별 회사들이 독자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그 위험성 때문에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이른바 위험분산 통합발행(Risk-Pooling) 방식이다.

/ john@fnnews.com 박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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