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은행장 긴급회의…˝대출금 만기 연장˝

시중은행들은 현대건설 기업어음(CP)과 대출금의 만기를 모두 연장해주기로 했다.

종금, 투신 등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회사채나 CP 만기분에 대해 연장을 해주도록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현대건설이 개별적으로 설득키로 했다.

외환, 주택, 신한은행 등 12개 시중은행 은행장 및 부행장들은 26일 오후 2시 은행회관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현대건설의 자금난이 금융시장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결의했다.

현대건설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 김경림 행장은 “이번 모임에서 현대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자금지원과 금융시장 안정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됐다”며 “일단 모든 은행이 자금회수를 최대한 자제키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유시열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김경림 외환은행장, 김정태 주택은행장, 이인호 신한은행장, 현의송 농협중앙회 대표이사 등 모두 12개 시중은행 행·부행장이 참석했다.

한편 현대건설 CP 중 연내 만기도래분은 1000억원, 회사채 만기도래분은 528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 [e-mail] 이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