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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달기자의 골프투데이] 여성·노인골퍼는 훅그립 효과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7 04:50

수정 2014.11.07 13:40


프로골퍼들의 스윙을 보면 정말 힘들이지 않고 볼을 때린다. 그렇다고 거리가 나지 않는 것도 아니다.볼을 날리고 싶은 대로 날린다.
특히 미 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스윙은 아마추어골퍼들이 꼭 한번은 봐둬야 한다.이 선수는 스윙하는 게 무슨 장난하는 것 같다.아마추어골퍼가 보기엔 너무 성의 없이 볼을 치는 것으로 비친다.
아마추어골퍼들은 힘이 들수록 또 볼이 잘 맞지 않을수록,비거리가 나지 않을수록 더 힘을 줘 스윙을 한다.이럴 땐 한번 훅그립을 한 뒤 볼을 치면 효과적이다.
◇ 훅 그립(Hook Grip)
슬라이스로 고생하는 골퍼들은 이 그립을 쥐어 볼 만하다.

손이나 팔의 힘이 약한 노약자나 여성골퍼들에게 알맞은 그립이다.키가 작거나 팔이 짧은 골퍼도 이 그립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그러나 슬라이스 구질의 단계를 넘어 훅볼이 자주 나는 골퍼는 주의가 필요하다.조금만 훅성의 그립을 쥐어도 심한 훅 구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그립은 왼손등을 목표보다 오른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다.이 때 그립을 쥔 양손의 엄지와 검지가 이루는 V자의 끝은 오른쪽 어깨를 가리킨다.

골퍼가 똑바로 선 상태(어드레스 자세를 취한)에서 그립을 쥔 왼손등을 내려다 볼 때 왼손의 너클이 3∼4개(정상적인 스퀘어 그립은 2개 정도) 보인다.

이 그립의 특징은 몸통의 힘을 클럽에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다는 것.노약자나 여성골퍼들에게 권장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훅 그립은 잘 만 이용하면 고질적인 슬라이스를 고칠 수 있다는 점외에도 몸통의 큰 힘을 클럽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 아웃사이드 인 궤도

슬라이스 구질의 원인은 스윙궤도가 아웃사이드 인이라는 것. 다운스윙시 클럽을 뿌리듯 던지지 못하고 잡아채는 스윙습관이 고질적인 슬라이스 구질을 만든다.

비거리가 많이 나지 않는 골퍼들은 거리를 내기 위해 다운스윙시 힘을 더 들이며 클럽을 잡아채는 습관이 있다.

훅 그립을 한 채 스윙궤도가 인사이드 아웃으로 유지되기 위해선 다운스윙의 임팩트 순간 클럽헤드를 목표보다 바깥쪽으로 던진다는 기분으로 스윙하면 힘이 덜 들어가면서도 거리는 더 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임팩트 직후 볼의 바깥 5∼10cm 쪽으로 클럽헤드를 지나게 한다는 기분으로 스윙을 하면 슬라이스의 원인이 되는 아웃사이드 인 궤도를 잡을 수 있다.이런 자세를 취하기 위해선 다운스윙시 임팩트 직전 오른쪽 어깨가 밑으로 떨어져 줘야 가능하다.그냥 어깨만 돌리는 스윙으론 아웃사이드 인 궤도를 고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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