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워크아웃 건설社 부대사업 활발…리모델링·인테리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7 04:50

수정 2014.11.07 13:40


“본업에만 주력해서는 살아 남을 수 없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뒤 건설경기가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으면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법정관리 등에 있는 쌍용,청구,건영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다양한 부대사업을 통해 생존 노력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공사비 2000여만원짜리 개인아파트 내부 개·보수 공사를 하는 등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한다는 각오다.
워크아웃중인 쌍용건설은 건물 개·보수 공사와 아파트 내부장식을 바꾸는 공사 등 부대사업에 적극적이다. 쌍용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랑스 루이비통사 글로벌 스토어 개·보수 사업을 82억 5000만원에 수주했다.
또 쌍용은 새로 지은 아파트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거실 등 내부장식을 바꾸는 사업을 실시한다. 지난달 17일 입주한 경기 광주군 곤지암 2차 쌍용아파트 입주자들에게 내부장식 교체 사업을 실시했다. 입주자들이 원하는 가구 등 내부장식을 대량 구매 등으로 싸게 사들여 실내장식 개조 전문업체보다 1000만원 정도 싼 값에 시공했다.
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은 2억원. 8월12일 입주예정인 부산 부곡동 쌍용아파트 입주자들을 대상으로도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쌍용은 최근 2400만원을 받고 경기 과천시 주공 8단지 K모씨 집 32평 내부 개조 작업을 하기도 했다.

법정관리중인 건영도 리모델링 사업부를 설치하고 아파트,사무실 등의 내부장식 교체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청하아파트 이모 씨 집 등 10여건을 수주해 올 상반기에만 3억원 정도를 벌어 들였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청구는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경기 성남시 분당에 보유하고 있던 주상복합건물 오딧세이 445실을 분양키로 했다. 분양이 완료되면 500억원 이상의 돈이 들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크아웃중인 벽산과 법정관리중인 한신공영도 입주자 대상 내부장식 교체사업 등 부대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최기태 쌍용건설 인테리어 클리닉 사업부 팀장은 “올해 건물 개·보수 공사 등 부대사업으로 10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리모델링 시장이 활성화되면 회사내 효자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hanuli@fnnews.com 신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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