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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두뇌연구 중풍치료법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7 04:50

수정 2014.11.07 13:40


시카고 대학 과학자들은 새로운 중풍 치료방안을 찾기 위해 주변 상황을 무시하고 아무런 생각이 없는 상태에서 골프에 몰입하는 프로골퍼들의 두뇌를 연구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뇌졸중 환자들이 걷기와 같은 능력을 다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미 LPGA투어 베테랑인 미셸 벨은 녹색의 카펫이 깔린 연구소 홀에서 뇌파측정 실험을 받았다.

벨이 12피트 떨어진 임시 골프홀을 응시하며 퍼트를 쥐고 있는 동안 그녀는 자신의 머리에 고정된 12개의 전극(電極)을 잊어버린 듯 했다.

미셸 벨의 상태를 연구한 과학자 데비 크루는 벨이 퍼팅 동작을 상상하고 실제퍼팅을 하는 두 단계로 나눠 벨의 뇌파를 측정했다.

연구결과, 벨이 퍼팅을 상상하는 동안 그녀의 왼쪽 뇌에서 높고 뾰족한 알파(α)파가 측정됐고 그녀가 실제로 퍼팅을 했을 때는 오른쪽 뇌에서 작은 베타(β)파가 흘러나왔다.


분석적인 사고가 이루어지는 왼쪽 뇌는 골퍼가 집중할 동안 훨씬 더 활동적임이 증명됐다고 크루는 말했다.

이 연구를 이끌고 있는 시카고 대학 신경학자 존 밀튼 박사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뇌파 측정 등의 연구를 통해 운동선수들이 집중했을 때 두뇌 신경활동이 어디에서 이뤄지는지를 파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밀튼 박사는 자연반사가 이뤄지도록 하는 두뇌의 피질하부(皮質下部) 깊은 곳에 정신집중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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