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제발 부부싸움 만큼은…'부부금슬이 자녀교육에 최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7 04:51

수정 2014.11.07 13:39


이혼보다 잦은 부부싸움이 자녀들에게 더욱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의 조앤 켈리 박사는 ‘아동·사춘기정신학회’ 8월회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아동·사춘기 청소년들의 행동과 사회적응에 가장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부모의 이혼으로 생각되어 왔으나 실제로는 부모가 이혼하든 안하든 장기간에 걸쳐 심한 갈등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자녀에게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켈리 박사는 부모가 의견대립을 해소하지 못하고 격렬하고 노골적인 대립을 지속하면 자녀는 부모의 상호 적대적 행동에서 갈등이 처리되는 과정과 좌절을 보게 돼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적대행동 억제와 같은 사교기술을 배울 기회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자녀는 행동장애,반사회적 행동,동료나 윗사람과의 불화,우울증,학교에서의 문제 등을 일으키게 된다고 켈리 박사는 말했다.

켈리 박사는 또 부부간의 갈등은 부모와 자녀 관계에도 영향을 줘 어머니는 자녀에게 애정을 보이지 않고 더욱 엄격한 규율을 강요하고,아버지는 가정에 관심을 잃고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진다고 지적했다.


결국 부모가 서로의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이혼을 하게 되더라도 그것이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반드시 부정적이지만은 않은 반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이혼이 차라리 나을 수 있다고 켈리 박사는 말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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