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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워크아웃' 특수…구조조정덕 최대 호황


국내 회계법인들이 지난해 워크아웃 특수 등에 힘입어 사상최고의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파이낸셜뉴스가 32개 회계법인의 99회계연도(3월결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회계법인들은 지난해에 비해 20% 증가한 461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매출액은 사상 최고기록으로 2년만에 거의 2배로 급증한 것이다. 순이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32개 법인은 지난해 23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법인당 평균 7억원을 남겼다. 98년과 97년 전체순이익은 191억원과 38억원이었다.

회계법인의 매출액 구조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외부감사 대가로 받는 감사수수료와 세무자문 수수료는 갈수록 줄어드는 대신 경영컨설팅 수수료가 늘고 있다. 지난해 5대 대형법인들은 전체 매출액의 52.2%인 1683억원을 컨설팅에서 벌어들여 감사보수(금액 1371억원,비중 42.6%)와 세무조정 수입액(166억원, 5.1%)을 압도했다.

이에 따라 회계업계 구도에도 지각변동의 싹이 트고 있다. 컨설팅 전문 회계법인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대형업체중에는 삼일의 독주가 돋보이는 가운데 중소형 법인중에는 컨설팅 전문법인인 삼정,서일경영,화인경영,세종 등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삼일은 지난해 회계법인 최초로 외형 1000억원을 돌파해 독주체체를 갖췄다. 삼일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 1263억원,126억원으로 전체 회계시장의 28%와 53%를 차지했다.
삼일은 대우 워크아웃 실사,금융구조조정에서 다른 법인을 따돌리고 거의 독점했다.

회계연구원 김일섭원장은 “지난해 회계업계는 워크아웃 실사,금융 구조조정 진단 등에 힘입어 유례없는 대호황을 누렸다”며 “2차 금융구조조정,M&A,해외진출,펀드감사 등 회계법인의 영역이 다양해져 당분간 외형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장은 또 “신뢰성있는 정보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는 결국 부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jklee@fnnews.com 이장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