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韓銀 시행 유동성 대출제…신청은행 어디인가 촉각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7 04:51

수정 2014.11.07 13:38


한국은행이 오는 8월부터 시행하는 유동성조절 대출제도를 앞두고 최근 이 자금을 신청한 2개 은행이 어디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유는 한은이 이 제도를 시행하면서 자칫 대출신청 은행이 유동성 부족으로 비쳐질 경우 엄청난 파장이 우려된다며 일절 대출은행을 밝히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번 대출신청 은행과 관련해서 2개은행이 신청했다는 사실만 밝힐 뿐 그 이상은 전혀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금융계 안팎에서는 수협과 평화은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
물론 서울은행이나 제일은행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수협과 평화은행보다는 유력하지 않다는 것.

이들은 우선 수협과 관련,지난 6월말 발표한 잠재부실 규모에서 고정이하 여신규모가 전체 여신의 29.5%로 가장 높다는 점을 꼽고 있다.또 금감원의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을 적용할 경우 향후 쌓아야 할 충당금 규모가 1915억원에 달하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특히 자본금 등 외형을 감안할 경우 수협의 재무건전도는 상당히 어렵다는게 중론이다.

또 다른 은행으로는 평화은행.평화은행은 지난 98년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라 현재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이 타은행에 비해 턱없이 낮은 5%대에 불과한 실정이다.여기에 지난 6월말 발표한 고정이하 여신도 전체 여신의 16.5%에 달하고 추가로 쌓아야 할 충당금도 949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서울은행,제일은행도 거론되고 있지만 해당은행 관계자들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한편 유동성조절대출제도는 한은이 오는 8월도입,매달 20일까지 신청을 받아 집행할 계획으로 월 4.5%의 저리로 현재 2조원이 조성돼 있다.

/ ykyi@fnnews.com 이영규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