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마늘분쟁 타결 늑장에 업계 냉가슴…외교통상부¨이번주 매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7 04:51

수정 2014.11.07 13:38


한·중 마늘분쟁이 사실상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10일이 넘도록 정식 서명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중국의 폴리에틸렌·휴대폰 수입중단 조치가 계속돼 국내 관련업계가 냉가슴을 앓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15일 마늘분쟁 해결을 위한 한·중 협상단이 최종 합의문에 서명,협상이 사실상 타결됐고 중국측의 상부보고와 확인절차를 거쳐 1주일 뒤쯤 합의문에 정식서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외교통상부의 발표 후 12일이 지난 26일까지도 정식서명은 이뤄지지 않았고 중국측의 수입중단 조치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7일부터 시작된 중국의 수입중단으로 1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되는 유화업계와 휴대폰업계는 피해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면서 언제쯤 수출이 재개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협상타결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 구매선으로부터 제품주문 문의는 간혹 들어오고 있으나 실제로 수입중단조치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수출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런 상태가 계속될 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결재절차상 합의문 서명이 늦어지고 있으나 이번주 중에 매듭지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유화업계는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수입중단으로 대한유화,LG화학 등 대부분 업체가 지난달부터 감산에 돌입,폴리에틸렌을 포함한 합성수지의 경우 6월 생산량이 56만3000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6%나 줄었다.

/ sooyeon@fnnews.com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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