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법정관리 골프장 새주인 찾기 활발…정부소유도 민영화 서둘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8 04:51

수정 2014.11.07 13:38


지지부진하던 골프장 매각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들어 법정관리 및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골프장들이 새주인을 찾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또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뉴서울, 88CC가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문화관광부 산하 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뉴서울CC(대표 정상용)가 민영화의 일환으로 지난 25일 공개입찰에 들어갔다.

또 국가보훈처 관할의 88CC(대표 여명현)도 정부의 골프장 매각 방침에 따라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매각이나 공개입찰을 추진하기로 했다.

법정관리에 있는 관악CC는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이 신안건설과 계약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통화기금(IMF) 당시 매물로 나왔던 은화삼CC도 한 중견 건설업체와 다시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동아건설이 건설한 서원벨리CC는 한두 차례 주인이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이미 대보종합건설로 소유권이 넘어가 지난달 6월27일 개장했다.

유명산CC는 지분변동과 전문 매니지먼트 계약 속에 이름을 리츠칼튼CC로 바꾸고 8월 초 문을 열 예정이나 구회원들이 회원대우 문제를 둘러싸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밖에 산정호수CC, 클럽200CC, 양평K클럽은 매각절차를 밟고 있고 나산CC는 곧 경매에 들어간다.

이들 골프장 매각은 기존 회원들의 반발로 부작용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미개장 상태에서 매각을 서두르고 있거나 주인이 바뀐 골프장은 기존 회원은 정리하고 신규 회원으로 운영을 희망하고 있다. 신규 회원권의 분양가를 크게 높여 기존 회원은 차액만큼 입회비를 더내야 회원대우를 해주겠다는 것.

이에 따라 이미 리츠칼튼CC(법인명 청송)로 주인이 바뀐 유명산CC는 기존회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기존회원의 의견을 무시한 채 1억8000만원에 신규 회원권을 분양했다. 300명이 넘는 이 골프장의 기존 회원들은 리츠칼튼CC가 말로만 입회금을 돌려주겠다고 말하고 있을 뿐 여지껏 반환을 하지 않은 채 신규 회원을 모집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입회금 반환과 관련내용증명을 보냈는데도 아직 아무런 대답이 없어 기존 회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관악CC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은 더 이상 이 골프장의 매각을 미룰 수 없다는 방침에 따라 좀 낮은 가격에라도 빨리 팔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jdgolf@fnnews.com 이종달

유명산CC를 인수한 리츠칼츤CC가 기존회원에 대한 입회금 반환없이 신규 회원권을 분양, 물의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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