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나라당 李총재 향후 정국구상 '나홀로 시간'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28 04:51

수정 2014.11.07 13:38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28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
이총재의 이번 휴가는 국회법 파동과 JP(자민련 김종필명예총재)와의 ‘밀약설’ 소용돌이 등에 따른 복잡한 마음을 가다듬고 향후 정국구상을 위해서다.
그러나 최근 초미의 관심으로 부상한 8월초 임시국회 개회여부와 관련, 이총재의 ‘결심’이 어떤 형태로 가다듬어질지에 관심이 몰려 있다.


이총재는 당초 외부와 연락을 두절한 채 ‘칩거’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출발직전 이를 단순한 휴가로 계획을 변경해 정국변화에 탄력대응할 가능성을 키워주고 있다.

이 총재는 휴가중 2∼3일간은 부인 한인옥 여사와 함께 제주도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뒤 내달 1일까지 모처에서 정국해법 구상을 위해 ‘나홀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권 대변인은 “이 총재가 정국이 비상하게 돌아가서 새로운 정국구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며칠간 당사에 출근하지 않고 정국구상에만 몰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번 여름휴가를 통해 임시국회 대책은 물론 정창화 총무의 ‘밀약설’ 설화(舌禍)에 따른 당직개편 여부 등 단기처방에서부터 차기대권을 향한 중·장기 계획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달 이산가족상봉을 시작으로 9월 적십자회담 재개와 유엔 밀레니엄 총회를 계기로 열리는 남북 정상급회담, 내년 초로 예상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일련의 남북문제 정국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한 전략 구상에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관측이다.

/ sm92@fnnews.com 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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