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는 28일 미국 투자 전문회사인 론스타(LSAK)와 자산유동화 방식으로 10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이 된 부동산은 쌍용양회의 분공장인 창동 공장 부지와 이천 공장, 김포 물류 부지 등 13건이다.
론스타는 미 부동산 투자전문 펀드로, 쌍용양회로부터 인수한 부동산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매입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번 쌍용양회의 부동산매각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 투자 적격 기업에만 가능했던 ABS 발행 규정을 투자 부적격 상장기업 등에도 허가한 이후 ABS 발행이 성사된 첫 사례다.
쌍용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000억원 상당의 부동산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4000억원 상당의 부동산도 올해안에 패키지 방식의 일괄 매각으로 처분할 계획이다.
쌍용은 올들어 쌍용양회 사업부문으로 있던 용평 리조트와 신소재사업부를 별도 법인화했으며 3억달러 규모의 쌍용양회 외자유치도 성사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쌍용정보통신 지분도 올해안에 6000억원 정도에 매각할 계획이다.
쌍용 관계자는 “부동산 매각 외에 쌍용양회 외자유치, 쌍용정보통신 지분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이 올해말까지 순조롭게 완료될 경우 부채비율이 135%선으로 떨어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돼 내년부터는 경상이익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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