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흔들리는 중소기업- 전국공단 현장 르포]부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0 04:51

수정 2014.11.07 13:37


최근 부산 중소기업들은 자금난에다 판매난·수출부진까지 겹쳐 벼량끝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부산상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중 부산지역 수출 신용장 내도액은 2억2600만달러로 올들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섬유류 48.3%,기계류 22.2%, 철·철강제품 6.4%,수산물 2.8%감소했으며 부산의 수출 주력 품목인 신발류도 6.1%감소해 부산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신발 수출부진은 나이키와 리복 등 대형 바이어들이 값이 싼 동남아로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혁제운동화 생산업체인 (주)천우상사 이춘식 차장은 “일본 경기 부진으로 주문량이 많이 떨어져 5월 제화라인 직원 30%가량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 생산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자동차부품업체인 Y기공 L차장은 “대우국민차 생산이 절반가량 줄어들어 대부분 협력업체의 매출도 지난해 대비 40% 이상 줄었다”며 “자구책으로 외국 직수출 추진 등 판로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각종 조사자료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2분기 부산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 BSI 는 91로 전분기(89) 보다 악화됐다.
6월 중 어음부도율 역시 0.49%로 전월 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6월 중 정상조업체 비율은 전체 1255개 업체 중 75.7%(950개사)로 전월 대비 1.1% 증가했으나 조업단축 264개사(21%),휴업 27개사(2.2%),폐업 14개사(1.1%) 등 조업부진 업체만도 304개사에 이르고 있다.


부진이유는 판매난이 156개사(51.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자금난 78개사(25.7%)의 순으로 나타났다.

/ jkyoon@fnnews.com 윤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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