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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첫승 보인다…자이언트이글클래식 이틀째 선두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0 04:51

수정 2014.11.07 13:37


박세리(23·아스트라)가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자이언트이글LPGA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우승상금 15만 달러)에서 이틀연속 선두를 유지해 시즌 첫 승을 목전에 두게 됐다.

첫날 보기없이 버디 7개의 ‘슈퍼 샷’을 날리며 시즌 첫 공동 선두에 나섰던 박세리는 2라운드 역시 안정된 샷 감각으로 3타를 줄이는 데 성공, 이틀째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박세리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워렌의 아발론레이크스골프코스(파72·6308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파5홀 4개를 모두 버디로 장식(보기1)하며 3언더파 69타를 쳐 1, 2 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했다. 이날 4언더파로 분전한 미셰 레드먼(미국)과 공동 선두.

박세리는 98년 투어 데뷔 이후 기록한 8승 중 마지막 라운드를 앞둔 시점서 선두에 나선 경우에는 단 한번의 예외도 없이 모두 정상에 오른 바 있어 그의 우승이 유력시되고 있다. 더욱이 그간 세차례 가진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승리, 시즌 첫승에 대한 기대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기상악화로 1시간 정도 늦게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박세리와 함께 라운드한 알프레드손(스웨덴)과 팻 허스트(미국)는 나란히 합계 9언더파 135타로 턱밑까지 추격, 마지막 날 일대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올들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맏언니’ 펄신(33)은 이틀 연속 3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7위를 달리고 있고 첫날 퍼팅 난조로 이븐파에 그쳤던 ‘슈퍼 땅콩’ 김미현(23· n016 한별)도 이날 4언더파 68타로 분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2위에 랭크돼 상위권 도약이 유력시 되고 있다.

반면 등쪽 근육 이상에도 1라운드서 5언더파를 치며 공동 7위를 기록했던 박지은(21)은 부상악화로 3오버파 75타에 그쳐 공동 25위로 내려 앉으며 3라운드 출전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박지은은 부상 부위의 통증이 심해 경기 내내 울면서 경기를 치렀고 샷을 하고난 직후에는 그 자리에 주저 앉기도 해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3언더파의 호기록을 작성했던 박희정(20)은 이날 무려 9오버파를 치는 부진으로 예선탈락(공동 97위)했다.

권오연(25. 현대증권)은 오랜만에 안정된 샷을 유지, 이틀 연속 언더파(70-71)를 치며 공동 17위에 올라있다. 장정(20)은 이븐파로 공동 46위.

전반 나인 동안의 박세리 샷은 완벽에 가까웠다. 페어웨이 적중률 100%, 그린 적중률 78%, 그리고 퍼팅은 13개. 그러나 3m 이내를 파고든 대부분의 샷 중 버디로 연결된 것은 단 2개에 불과 한것이 아쉬웠다.
특히 파3의 4번홀 티샷은 1m도 안됐으나 옆으로 흐르고 말았다. 물론 보기는 없었다.


후반들어 11번홀(파5)서 2온2퍼팅으로 버디를 추가한 박세리는 13번홀(파4) 티샷이 훅이 나면서 러프로 들어가 이번 대회 첫 보기를 했으나 곧이어 파5의 14번홀서 4m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잃은 점수를 만회하는 힘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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