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차세대 초음속기 개발 서두른다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0 04:51

수정 2014.11.07 13:37


가장 빠른 여객기인 콩코드기가 추락하자 과학기술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가 높다. 그런 한편 이번 사고는 더 나은 초음속기 개발 의욕을 북돋우는 ‘자극제’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지는 지난 28일 ‘30년 무사고’ 콩코드기의 추락사고를 계기로 세계 유수 항공기 제조업체들이 차세대 초음속제트기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항공기 제작사들이 주력하는 모델은 기업 업무용 소형 제트기(‘비즈니스 제트’)다. 자가용으로 기업에 직접 납품해도 되고, 기업 상대 전세기를 운용할 항공회사에 영업용으로 공급해도 된다는 생각에서다.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기업용 항공기 제작으로 명성을 쌓은 미국의 걸프스트림, 방위산업체로 유명한 록히드마틴, 그리고 프랑스의 다소 항공이다.


에어버스사의 민영화로 탄생한 유럽항공우주방위사(EADS)와 세계최대 방산업체인 영국 BAE 시스템도 지난 94년부터 차세대 콩코드 개발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 린치의 애널리스트 바이런 캘런은 차세대 초음속 여객기는 분명 일반기업들로부터 환영받을 것이라면서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걸프스트림의 프레스턴 헨 부사장도 “8000만달러짜리 차세대 초음속기를 출시하면 적어도 300대는 팔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새 기종 개발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초음속 비행으로 생기는 폭음과 배기가스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가 개발업체들의 최대 과제다.

/ rock@fnnews.com 최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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