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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정상화 중대기로


주채권은행으로 현대사태의 한 중심에 서 있는 외환은행의 경영정상화와 관련,대주주인 독일 코메르츠 방크측이 한국 정부측에 외환은행의 추가부실을 덜어줄 것을 강력히 요구,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측은 지난 98년 외환은행에 대한 외자유치 협상당시 코메르츠측에 추후 발생하는 부실에 대해 모종의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내용의 ‘이면 구두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져 8월초 본격 진행될 정부,코메르츠간 외환은행 경영정상화를 위한 협상결과가 주목된다.협상결과에 따라 외환은행은 독자회생이냐 금융지주회사 방식의 통합대상에 포함되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로 돼 있는 은행별 경영정상화계획 제출시한을 앞두고 8월초 외환은행의 양대주주인 정부와 코메르츠가 외환은행의 경영정상화 방안마련을 위한 협상에 들어간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메르츠 방크의 레머전무가 우리정부와 외환은행 경영정상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8월초 내한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레머전무의 방한에 앞서 최근 코메르츠측은 한국정부가 외환은행의 신규 부실을 덜어주지 않을 경우 외환은행 증자에 불참하겠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왔다”고 전제,“외환은행 정상화를 둘러싼 협상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신자산 분류기준(FLC)에 의한 은행별 추가잠재부실을 점검한 결과 외환은행에서만 5837억원의 손실이 새로 드러났다”며 “우리정부가 이중 상당부분을 책임진다는 약속이 있어야만 코메르츠측도 증자참여 등 외환은행 경영정상화에 협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코메르츠측이 미국 뉴브리지의 경우 6000억원정도를 투자하고 제일은행의 제1대주주가 된 반면 자신들은 70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넣고도 외환은행의 최대주주가 되지 못한 점을 내세워 줄곧 형평성 문제를 거론해 온 점도 협상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외환은행 외자유치 당시 우리정부측 협상관계자들은 코메르츠측에 외환은행 추가부실 발생시 모종의 지원을 하겠다는 구두약속을 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정부로서도 코메르츠 측의 요구를 무조건 거절할 수 도 없는 실정”이라고 실토했다.그는 그러나 “정부가 외환은행 부실을 일정수준 책임지기로 약속할 경우 국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우리측 협상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 fncws@fnnews.com 최원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