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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연락사무소 정상화 합의…남북 장관급 1차회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0 04:51

수정 2014.11.07 13:36


남북은 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을 열고 남북장관급 회담의 정례화와 지난 96년 이후 지금까지 가동되지 않고 있는 남북 당국간 연락사무소를 정상화키로 했다.

또 양측은 오는 8·15 광복절 주간을 ‘남북화해 주간’으로 정해 6·15 공동선언 지지행사를 각각 개최키로 한다는 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우리측 회담대표인 김순규 문화관광부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남북 장관급 첫 회의를 마친후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남북 양측 대표단은 첫 회의에서 공동선언의 가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우선 조치로 8·15 광복절 주간을 남북 공동화해 주간으로 하고 남북 연락사무소를 정상화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특히 김차관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도 이 회의에서 협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남북협상이 잘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차관은 또 “양측은 첫회의에서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밝히는 기조 발언을 각각 한데 이어 우호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남북 연락 사무소를 정상화하기 위한 세부적인 사안과 오는 8·15 화해주간 설정에 따른 구체적인 안 등을 이날 오후에 열리는 2차회의에서 계속 논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남측 대표단의 대변인인 그는 “쌍방은 이번 회담의 사명을 공동선언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한 후 실천하는데 두고 장관급회담을 계속 갖기로 했다”며 “경제협력 문제 등 기타 문제는 오후 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양측 대표단은 이날 낮 서울 압구정동 삼호가든에서 오찬을 함께 한데 이어 오후 7시에는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고건 서울시장주최의 만찬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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