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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기업 이색기업인-연제현]카마스-車처방·정비'따로따로'서비스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1 04:51

수정 2014.11.07 13:36


‘자동차도 주치의 시대.’ 처방은 의사,조제는 약사가 하는 의약분업처럼 차량 진단·정비를 별도로 하는 이색적인 자동차 종합관리서비스 회사가 있다.

‘자동차 의약분업’을 실현하고 있는 ㈜카마스(www.camas.co.kr·대표 연제현). 이 회사는 지난 95년 자동차 정비시스템을 갖춘 오프라인업체로 출발한 후 지금은 골드뱅크,한솔 CSN 등 인터넷업체와 제휴,온라인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한마디로 온라인-오프라인을 동시에 갖춘 자동차관리서비스 회사다.

‘카 애프터 마켓’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자동차관리서비스 회사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동종업체와 비교할 때 △지정정비센터 800개 운영 오프라인규모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와 제휴 자동차정보 제공 △카닥터 운영으로 자동차주치의 방식 도입 등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출장점검 및 비상서비스를 하는 카닥터-본사 전산망-지정 정비센터로 이어지는 3각 서비스 시스템은 특허출원(제 2000-15162호)까지 받았다.
자동차 관리회사가 서비스 방식에 대해 특허출원을 받은 것은 동종업계에서 처음이다. 3각 서비스 시스템은 회원이 차량점검을 희망할 경우 본사 전산부에서 접수를 받아 카닥터 차량을 파견, 현지점검을 한후 지정정비센터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카닥터는 회원 차량을 정밀 진단한 후 정비는 지정정비센터로 맡기는 것으로 의약분업처럼 진단·정비가 분업화되어 있다. 이 시스템을 운영할 경우 회원은 카닥터로부터 ‘의료 처방전’처럼 교체부품 가격 등이 적힌 ‘정비 처방전’을 받기때문에 바가지를 쓰지 않게 된다.

또 이 회사는 최근 이동전화업체인 한통 엠 닷컴과 제휴,자동차와 관련된 종합정보를 휴대폰(018)으로 제공하는 ‘자동차 모바일 서비스’를 운영한다.
카마스는 이를 통해 회원에게 차량사고시 응급처치 요령과 정비상담,교통정비 등을 문자와 음성으로 전달하고 자동차 정비공장 단가표까지 안내해준다. 영문학도 출신으로 자동차 보험회사 영업사원을 거쳐 자동차 관리회사 사장으로 변신한 연사장. 그는 지난 88년부터 4년간 자동차 보험회사에 근무한 것을 ‘재산’으로 삼아 이제는 카 애프터 비즈니스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연사장은 “사람이 몸이 아프면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듯이 자동차도 고장이 나면 전문가 진단을 받은 후 정비를 받아야 한다”며 “미국 등 선진국처럼 카 애프터 사업은 단순한 수익사업이 아닌 차량 수명과 운전자 생명을 지켜주는 공익사업과 같기 때문에 앞으로 자동차 관리사업의 사회적 책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마스-자동차종합관리회사 대표)

/ pch7850@fnnews.com 박찬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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