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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달기자의 골프투데이]왼손 굳은살 A·C세개면 충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1 04:51

수정 2014.11.07 13:36


골프를 자주할수록 손바닥에 굳은 살(못)이 박히게 마련이다.
이 굳은 살은 정상적인 그립을 했는지 아니면 그립을 잘못하고 있는지 판단하는 단서가 되곤 한다.
무조건 손바닥이 곰발바닥처럼 거칠어야 골프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연습은 많이 했을지 몰라고 이것이 성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보통 손바닥의 굳은 살을 자랑삼아 얘기하는 골퍼들이 있는데 굳은 살이 제대로 박혀 있어야 굳은 살과 성적이 비례하는 것이지 아무데다 박히는 것은 골프를 잘 못한다는 것을 내놓고 얘기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 왼손바닥 옹이=손바닥에 못이 박힌 부위와 모양을 보면 정상그립 여부를 알 수 있는데 왼손의 경우 A와 C가 중요하다.C보다 A의 굳은 살이 크면 그립을 제대로 잡고 있다는 증거다.

여기에서 보듯 왼손바닥 옹이는 3개 정도만 있으면 족하다.손바닥 여기저기 있어 봤자 골프를 잘하는 것과는 무관하다.

특히 A의 옹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A는 옹이 그 자체만이 아니라 크기도 커야 하고 또 단단할수록 좋다.칼로 도려낼 정도는 되어야 한다.

왼손의 B는 그립을 꽉 쥐지 못하는 골퍼에게 많이 생기고 제 5지(指)의 힘이 약할 때 나타난다. 한편 E는 굳은 살이 잘 생기지 않는 부위로 왼손 엄지가 그립에 잘못 놓였다는 것을 뜻한다.손가락의 F 또한 제 5지(指)를 정상적으로 잡고 있다는 표시다.

◇ 오른손바닥 옹이= 오른손은 I와 J에 굳은 살이 잘 생기는데 이는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가 이루는 V자(字)가 잘 되어 백스윙 톱에서 클럽을 잘 받쳐주고 임팩트시 잘 눌러 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윙은 톱에서 가장 흔들리기 쉽다. I와 J의 옹이가 시원찮으면 톱스윙시 잘 받쳐주고 눌러주지 못해 그립이 놀거나 스윙이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다. 어떤 골퍼들은 왼손보다 오른손바닥에 옹이가 더 많이 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된 것이다.

만약 골프장에서 처음 만나는 동반자와 악수를 교환할 때 오른손바닥이 곰발바닥처럼 굳은살이 만져진다면 내기골프를 해도 승산이 있다.골프실력은 생각보다 별 볼 일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이런 골퍼들은 드라이버 샷은 멋지게 날릴지 모르지만 그린 주위에만 오면 푸덕대며 잘해야 보기로 끝낼 타입이다.

오른손바닥이 굳은 살로 꺼칠꺼칠하기만 한 골퍼는 죽어라 드라이버샷만 연습하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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