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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장관급 1차회담 의의]6·15선언 실천 첫걸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1 04:51

수정 2014.11.07 13:36


서울에서 열린 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남북 두정상이 합의, 서명한 6·15 공동선언이 실제적인 이행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남북 장관급 회담에 참석중인 양측 대표단이 합의,31일 채택할 공동 발표문의 내용은 양측이 강조하고 있는 6·15 공동선언 이행, 경의선 복원에 대한 원칙적 합의, 사회·문화 분야의 시범적 교류 사업등 5∼6개 합의 사항이 명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재 남북간의 이같은 합의 도출은 지난 6월 정상회담 이후 변화된 남북의 신뢰관계가 바탕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남북은 이날 오전 첫 회의에서 6·15 공동선언에 대한 강한 실천 의지를 서로 확인하고 당국간 연락사무소 정상화, 남북화해주간 행사 등에 대해서는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언의 구체적인 실천에 대한 양측의 의지는 장관급회담의 두 수석대표를 통해 대외적으로도 여러 차례 확인된 사안이다.또 지난 96년 동해안 잠수정 사건으로 기능이 정지된 남북 당국간 연락사무소 정상화는 정상회담 이후 잦은 남북간의 접촉을 통해 그 필요성이 부각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 분단 사상 첫 8·15 즈음 남북화해주간 행사는 통일방안 협의로 가기위한 전단계로 양측의 화해·협력 분위기를 내실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런 사안에 대한 남북의 쾌속 합의를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면 양측이 기본입장제시에서 비슷한 제안을 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장관급 회담의 계속화 또한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별도의 실무접촉에서 의견이 접근된 경의선 복원에 대한 원칙적 합의,시범적 사회·문화 분야 교류 또한 양측이 그동안 공감대가 다져진 사안이다.

특히 사회·문화 분야의 시범적 교류는 8·15 즈음 평양 국립교향악단의 서울 공연을 비롯해 다각적인 교류로 남북간 화해 분위기 확산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은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평양에서 제2차 장관급회담을 개최함으로써 6·15 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합의 사안을 하나하나 실천으로 옮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sooyeon@fnnews.com 배수연 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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