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대전과학산업단지' 조성사업, 한화그룹 용지매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1 04:51

수정 2014.11.07 13:36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대전과학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한화그룹의 참여 의사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한화그룹에서 하이테크 제조벤처단지로 조성 분양하기 위해 이 단지 용지(34만8000㎡) 매입의사를 밝힌 것을 비롯,벤처산업단지 조성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시는 이달 중순께 과학산업단지 대행 개발업체인 현대전자㈜에 오는 10월까지 단지 조성 공사를 재개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시 관계자는 “현대전자가 지난 98년 3월 공사를 중단한 이후 2년이 넘도록 공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계속적인 공사 촉구에도 불구하고 자금난을 이유로 개발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공사재개 의지를 보이지 않아 해지방침을 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전과학산업단지는 당초 반도체와 LCD·멀티미디어·인공위성 조립생산시설건설 등의 첨단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백지화되고 원점에서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다.시는 ‘벤처단지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택건설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공동주택지 분양은 이와 관계없이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게 된다.

◇산업단지 현황=유성구 관평동·용산동·탑립동·송강동 일원 128만2400평이 개발된다.이중 시설용지는 84만3800평,공공용지는 43만8600평이다.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한 첨단과학기술의 산업화가 개발목표다.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6년간 11%의 경제성장과 3만여명의 고용효과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공동주택지=15만6320평 대지에 10개 블록 1만2000 가구의 아파트를 짓는다.전용면적 18∼28평 규모의 중소형아파트를 용적률 220%로 건립할 수 있다.
주택공사가 4개 블록 5만6968평(1,2단지),현대전자 1개블록 4만5370평(2단지 3블록) 일반업체 5개 블록 5만3982평(3,4단지)을 건립할 계획이다.

공동주택지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분양을 시작했으나 매입 희망자가 없다.

현대산업·현대건설·이수건설·한라건설 등 10여개 업체가 관심을 갖고 있다.

◇전망=한화그룹의 산업단지 조성 참여의사는 공동주택지 분양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평당 땅값은 105만원.지난해 분양된 인근 노은지구 평당 공급가는 154만∼205만원,장대지구 254만∼287만원보다 50만∼180만원 정도 싼 값이다.그만큼 아파트 분양가를 낮출 수 있어 사업성이 있는 셈이다.

이 산업단지는 2002년쯤엔 둔산신도심에서 차로 10분거리이다. 신탄진 IC 연결도로,천변고속화도로가 2002년쯤 준공되고 한밭대로 연결 금병로가 완공됐기 때문. 시가 2차 중도금 납부후 토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상세계획 규제완화,가구수 범위내 평형조정 가능 등 업체의 자율권을 확대한 점도 택지분양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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