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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이글클래식-박세리'추락'…김미현 3위'껑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1 04:52

수정 2014.11.07 13:36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하며 시즌 첫 승이 기대됐던 박세리(23·삼성 아스트라)가 후반서 갑작스레 무너진 반면 ‘슈퍼 땅콩’ 김미현(23· n016한별)이 일대 분전, 자신의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김미현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워런의 아발론레이크스골프코스(파72·6308야드)에서 계속된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자이언트이글LPGA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최종 라운드서 후반에만 버디 5개를 몰아치는 집중력으로 5언더파 67타의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웬디 워드(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를 마크했다.

김미현은 후반들어 첫홀인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15번홀에서 47야드를 남기고 샌드웨지로 공략한 볼을 홀컵 1.5m에 붙여 버디를 추가한데 이어 16∼18번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아 공동 3위까지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박세리는 후반 심리적 동요에 따른 퍼팅난조로 무너져 시즌 첫 승의 꿈을 접었다.

전반에서 팻 허스트, 미셸 레드먼과 함께 공동선두를 이룬 박세리는 이틀연속 버디를 잡았던 11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진데 이어 1m 파퍼팅을 놓치면서 자멸을 초래했다.


박세리는 이어 2개홀서 연속 그린미스에다 칩샷마저 짧아 거푸 보기를 범해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16번홀(파3)서도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했다.


신인왕이 확실시되는 ‘슈퍼루키’ 박지은(21)은 왼쪽갈비뼈 통증에도 불구하고 대회출전을 고집해 1개홀을 마칠 때마다 주저앉는 불굴의 투혼을 발휘했다.


한편 박지은과 신인왕을 다투고 있는 도로시 델라신(20· 미국)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팻 허스트(미국)와 동타로 플레이오프에 돌입한 뒤 18번홀에 이어 10번홀에서 벌어진 연장 두번째 홀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허스트를 제치고 투어 첫 우승컵을 안았다.

<최종성적>

순위 선수 성적

1 도로시 델라신 -11 205(71-67-67)

2 팻 허스트 -11 205(66-69-70)

3 김미현 -9 207(72-68-67)

로라 필로 -9 207(68-68-71)

웬디 워드 -9 207(72-66-69)

7 박세리 -7 209(65-69-75)

17 권오연 -3 213(70-71-72)

25 펄신 -2 214(69-69-76)

36 박지은 -1 215(67-75-73)

장정 -1 215(73-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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