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바스프' 이유있는 고속성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1 04:52

수정 2014.11.07 13:36


유화업체들이 수출부진과 노사갈등이라는 ‘이중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외국계 투자기업인 한국바스프가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일찌감치 임금인상을 회사에 위임하는 등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바탕이 됐다.
특히 한국바스프는 효성바스프,한화바스프,동성화학 폴리올사업부 등 5개 조직이 통합된 기업이라는 점에서 자금난과 노사분규 등으로 발목이 잡혀 있는 한국철도차량 등 빅딜업체들에도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한국바스프와 한국철도차량=한국바스프는 5개의 이질적인 기업문화가 뒤섞인 기업조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 노조는 최근 올 임금인상을 회사에 위임하는 등 순탄한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현대정공·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의 철도차량사업부가 통합,지난해 출범한 한국철도차량의 ‘대립적’ 노사관계와는 사뭇 다르다.
한국 철도차량의 경우 기존노조와 현노조에 동시에 발을 담그고 있어 경영활동에 적잖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예컨대 철도차량 임단협에는 통합전 3사 노조대표와 통합전 3사 사장,한국철도차량 사장이 참석하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되지않아 부도위기에 직면해 있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설상가상’인 셈이다.
◇바스프의 성공 비결은 ‘사내 커뮤니케이션’=바스프측은 성공적인 노사관계 구축의 비결을 한마디로 ‘내부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꼽고 있다.이회사 관계자는“대외적 이미지 제고 활동도 중요하지만 경영활동과 실적을 내부 구성원에게 수시로 전달,‘투명경영’의 문화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단적인 예로 직원들은 언제든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최고 경영층에 e메일을 보낼 수 있고 경영진들은 곧바로 답변을 해준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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