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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상권에 'n세대 바람'…재래상권, 젊은층 선호업종 전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1 04:52

수정 2014.11.07 13:36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가 부동산 틈새시장의 유망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이달말쯤 혜화역 2번 출구 문예회관 뒤편에 ‘롯데자바커피숍’의 입점 준비가 한창이다.스타벅스(120평 규모)같은 대형 커피숍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 단순 커피판매점에서 탈피해고급 아이스크림,케이크 등을 곁들여 팔고 있다.

대학로 상권은 기존 카페,레스토랑 중심의 단순 상권에서 탈피,대형패스트푸드점,PC게임방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업종으로 급격히 탈바꿈하고 있다.
10대,20대 초반의 ‘n세대’들이 주요 이용고객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TTL존과 하이텔 오프라인이 지난 2월,3월 각각 문을 연 이후 활기를 더하고 있다.하이텔오프라인의 200만 회원과 3000여개 동아리가 이곳에서 각종 이벤트 행사를 갖고 있다.
크고 작은 행사가 1년에 8000여회나 열려 볼거리가 풍성하다.
김천만 혜화역 부역장은 “평일에는 혜화역 이용자수가 8∼9만명,토요일에는 12만명을 넘고 있다”며 “특히 겨울철에 고객이 많고 이용자수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과잉 공급된 카페,레스토랑 등 재래식 업종은 고객 감소로 맥을 못추고 있다.김정남 부동산마트 사장은 “ 자취를 감췄던 매물이 나오고 업종 변경을 고려하는 주인들이 늘고 있다”며 “틈새시장을 엿보면 투자수익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혜화역을 중심으로 종로구 명륜동,동숭동,혜화동,연건동 4개동이 겹쳐있다.일반 주거지역이나 대부분 주택을 개조,상업시설로 이용하고 있다.

A급 상권은 혜화역 1,4번 출구 대로변 점포다.베스킨라빈스,파파이스,롯데리아,KFC,버거킹,스타벅스 등 대형 패스트푸드점이 모두 점령했다.이들 틈바구니에 24시간편의점 3개,노래방 8개가 들어서 있다.임대가는 1층 기준으로 1500만∼2500만원,2∼3층 1000만원선이다.이면도로는 카페,레스토랑,일반음식점,호프점이 주요 업종이다.임대가는 1층이 800만∼1000만원선,2∼3층은 600만∼800만원선.외국 유통회사들이 매장을 찾고 있으나 마땅한 곳이 없다.

B급 상권은 동숭아트센터 인근과 동덕여대 공연센터 주변.소극장길과 명륜동 소나무길쪽도 같은 상권이다.40여개의 소극장이 포진돼 있으며 카페,커피숍,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1층기준 임대가는 평당 1000만원,권리금은 1억원선.마로니에공원 주변과 전철역 1번 출구변에 학사주점 두 곳이 영업중이다.이들 주점은 400m쯤 떨어져 있다.중간지점인 공용주차장 주변에 한군데 정도 들어서면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층이 좋아하는 ‘캐릭터 전문점’과 문구점이 한 곳도 없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예총회관 북측 ‘멀티미디어 카페’가 들어서 있는 이면도로변이 유망지역이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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