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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체감 물가 급등…서민 가계에 '주름'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1 04:52

수정 2014.11.07 13:35



공공요금 인상이 소비자 물가 오름세를 부채질하고 있어 하반기 물가 불안이 우려된다. 특히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가 소비자물가보다 더 많이 뛰어 서민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7월 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3%,지난해 같은 달보다 2.9%가 각각 올랐다. 서울 부산 등의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된 데다 이상고온,집중호우 등으로 농축수산물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으로 공공요금이 전달대비 1.3% 상승했고 농축수산물이 0.7%,집세가 0.2% 각각 올랐다. 그러나 개인서비스 요금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공업제품은 0.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7월까지의 평균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상승하는데 그쳐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7월 중 131.9(95년=100)로 전달보다 0.5%,전년도 같은 달보다 4.8%나 올랐다. 소비자물가와 생활물가의 지난해 같은 달대비 상승률은 지난 98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곡물제외하고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소비자물가지수인 이른바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달보다 0.3%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2.0% 올랐다.

지역별 소비자물가는 제주가 전월대비 0.3% 하락해 최저 수준을,부산이 0.9% 상승해 최고수준을 보였다.
한편 생산자물가는 시내버스료 등 서비스부문의 가격이 상승해 전월대비 0.2%,지난해 동월대비 2.9% 상승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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