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전자 3社 분사기업 '성공'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1 04:52

수정 2014.11.07 13:35


삼성·현대·LG전자 등 전자 3사가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분사시킨 기업들이 1∼2년만에 자리를 굳혔다. 이들 분사 기업들은 기술력과 맨파워를 바탕으로 모체 기업 못지않은 수익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지난 98년11월 분사한 IC레코더(브랜드명 보이스펜) 제조업체 심스밸리는 올 상반기에 매출 130억원과 순이익 1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순이익( 99억원,9억2000만원)보다 각각 30%정도 증가한 수치. 지난 6월말 MP3를 개발,국내 시판 뿐 아니라 수출상담중인 이 회사는 내년 3월까지 일본업체에 녹음 메모카드(보이스카드) 100만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네트워크통합(NI)업체 에스넷(99년 3월 분사)은 근거리통신망 분야 정상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에 지난해 매출(504억원)과 맞먹는 5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75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이익(42억원)보다 80% 증가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트러스트 테크놀로지사를 인수,소프트네트워크 사업을 본격화했다. 98년6월 온양공장의 반도체 조립,검사 부문이 분사한 STS반도체통신은 98년 하반기 5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99년 181억원으로 급증했다.

▲현대전자=현대통신산업(98년 4월 분사)은 홈오토메이션 분야 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 분사 이후 매출 200억원대,경상이익 25억∼30억원선을 웃돌고 있는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만도 신규로 221억원어치를 수주,현재 수주잔액이 8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부채비율을 50%수준으로 낮추고 해외영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PC전문업체 현대 멀티캡(98년 4월 분사)은 지난해 국내 6위의 PC업체로 떠올랐다. 올 상반기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1600억원,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56%,227%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말 컴팩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컴팩-현대멀티캡’이라는 공동브랜드를 이달부터 시판할 예정.

▲LG전자=지난해 2월 분사한 물류전문회사 SLS가 모체 기업의 호황에 힘입어 올해 700억원대 매출을 예상,지난해보다(470억원)보다 49%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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