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기하락 신호탄?…TV판매량 성수기에도 월평균 6만대이상 급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1 04:52

수정 2014.11.07 13:35


가전제품중 경기동향에 가장 민감한 TV 내수판매량이 올들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경기하락의 징조가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국내경기와 관련해 관변 및 민간경제연구소 등은 ‘상승 지속을 위한 숨고르기’,‘정점을 지나 하락을 알리는 징조’등 엇갈리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지난달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V 내수판매는 결혼시즌으로 수요가 몰리는 4,5월에도 판매량이 3월보다 줄어드는 등 올들어 계속 급감추세를 나타내고 있다.삼성전자의 경우는 TV판매대수가 1월 9만9000대에서 2∼3월 월평균 8만5000대로 줄더니 결혼시즌 성수기인 4∼5월에도 늘기는커녕 월평균 7만3000대로 격감했고 6월 이후에는 6만9000대로 떨어졌다.
LG전자도 마찬가지. 1월 9만대에서 2∼3월엔 8만3000대,4월 7만8000대로 줄더니 5∼6월에는 월평균 6만6000대로 격감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8월의 경우 여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판매대수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지만 행여 신혼특수가 있는 가을에도 감소추세가 이어질까봐 우려하고있다.

업계관계자는 “이사를 하거나 결혼 7∼8년뒤 제품을 바꾸는 대체수요를 연간 150만대,혼수용품 수요를 55만대로 추정한다”며 “업계에선 TV 판매대수가 210만대를 넘으면 호황,180만대를 밑돌면 불황으로 보는데 올해는 180만대를 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아나로그 TV시장이 디지털방식으로 옮겨가는 가운데 100만원대 이상인 디지털 TV의 가격이 떨어지면 구입하려는 대기수요도 판매량 급감추세의 한 요인인것 같다”고 지적했다.

/ smnam@fnnews.com 남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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