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 ˝계열분리안 8월내 제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1 04:52

수정 2014.11.07 13:35


현대는 정부와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 계열분리 방안을 8월 말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혀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31일 “계열분리 지연이 정부와 시장으로부터 불신을 사고 있는 원인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가 계열분리 요건으로 제시한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지분관계 정리를 위해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대건설을 포함해 그룹차원의 고강도 자구노력 계획을 추가로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대는 정전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9.1%를 3% 미만으로 직접 감축하기 보다는 △지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채권단에 맡기는 방안 △정전명예회장 소유의 아산사회복지재단에 넘기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의 이 같은 방침은 정부의 자동차 계열분리 요구의 실현 가능성이 외견상 높아지는 것 같지만 회의적인 시각도 상존하고 있어 정부와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특히 정부와 채권단은 계열분리 외에도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 등 가신그룹 청산과 정전명예회장의 강도 높은 자구책을 계속 촉구하고 있어 사태가 쉽게 수습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몽헌 아산현대이사회 의장은 현재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2일쯤 귀국해 현대문제 현안 해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minch@fnnews.com 고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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