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산자부'e-部處'변신…내부조직등 벤처형 변신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1 04:52

수정 2014.11.07 13:35


삼성, LG 등 가전 3사의 제품 설계단계에서부터 환경을 고려한 설계기법(Design for Environment)이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가전제품의 DfE 적용기법 개발 및 시범설계 사업에 2년간 8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31일 핸드폰과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DfE적용을 위한 기법개발과 시범설계 사업에 2년간 8억원의 청정생산기술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자부가 환경친화적 설계기법 지원에 나선 것은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선진국이 가전제품의 수거의무 및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법률안을 시행할 예정에 있어 우리 수출업계가 입을 타격이 클 것으로 분석된 데 따른 것이다.

EU 집행위는 2006년부터 역내에서 발생하는 폐자동차는 생산자가 반드시 수거하도록 한 ‘폐차처리지침’과 핸드폰, 컴퓨터, 냉장고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을 제조업체가 의무적으로 수거하도록 하는 한편 재활용 소재의 사용비율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폐기물 처리 지침안도 통과시켰다. 일본도 내년 4월부터 자국 내에서 사용되는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4대 품목의 재활용을 의무화한 가전 리사이클법을 시행할 예정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EU의 폐기물처리지침이 발효돼 각국이 시행에 들어갈 경우 99년 기준으로 대 EU 수출액의 61.6%(53억달러)가 규제대상에 포함돼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면서 “한국품질환경인정협회 및 민간 전문가들과 협력해 국내 DfE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khkim@fnnews.com 김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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