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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회담 합의까지…만찬중 실무자는 막후협상 분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1 04:52

수정 2014.11.07 13:35


남북 대표단이 30일 오찬과 시내 관광을 하는 사이 회담장인 신라호텔에서는 첫 장관급 회담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숨가쁜 막후 협상이 벌어졌다.이들의 물밑 접촉은 고건 서울시장 주최 만찬 이후에도 계속됐다.

막후 협상의 주역은 남측의 서영교 통일부 국장과 북측의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 그 뒤에서는 남북 양측에서 각각 상황실장을 맡은 손인교 남북회담사무국장과 권 민 내각 참사가 본부 훈령을 받으며 의견 조율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정상회담 준비접촉에서 대화를 나눈 경험이 있는 두 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확인된 양측의 입장을 바탕으로 의견차이의 폭을 좁히는데 주력했다.

남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비롯 경의선 복구 및 임진강 공동 수방작업 등 경제협력 사업문제, 시드니 올림픽공동입장등 부문별 후속회담 개최와 군사직통 핫라인 개설등 그동안 거론돼온 남북협력 방안을 모두 거론했다.

북측은 기조발언에서 협력 사안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남측과 달리 포괄적으로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기조발언에서 남북 당국간 연락사무소 기능 정상화, 8.15 화해주간, 장관급 회담 정례화 등에 대해서는 손쉽게 의견 접근을 이룰 수 있었다.


남북 양측의 물밑 접촉은 30일 오후 대표단이 오찬과 시내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온 후에도 계속돼 당초 오후 3시30분께 열릴 예정이던 2차 회의가 2시간30분 정도 지연되기도 했다.

/ sooyeon@fnnews.com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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