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결합제무제표 재계반응…˝신인도 떨어질까…˝촉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7.31 04:52

수정 2014.11.07 13:35


지난 달 31일 대기업의 결합 재무제표 결과가 공개되자 재계는 시장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재계는 결합재무제표 결과가 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필요성 못지 않은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곳은 우리나라 밖에 없다.연결재무제표가 국제기준이다.정부가 이번 결합제무제표로 인해 기업의 부채비율이 200%이상 넘는다 하더라도 문제삼지 않는다고 했지만 일부에서 혼선을 빚을 우려가 있다.정부는 결합재무제표를 공시 성격으로,참고사항으로만 국한지어야 한다.

◇대한상의=결합재무제표상 부채비율에 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면 한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경우 경영을 잘하는 기업이지만 연결재무제표 상으로 부채비율이 800%가 넘는다. 부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채를 얼마나 수익으로 잘 연결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대외신인도 하락 등을 방지하기 위해 우선 기업이 단계적으로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있다.

◇삼성=부채비율이 194%로 양호한 편이지만,정부 정책에 의해 수직계열화된 부문, 예를 들어 완성품 제조업체로서 삼성전자와 부품공급 업체로서 삼성전기,삼성SDI,삼성코닝(전자계열사) 등의 거래를 놓고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한다는 것은 상당히 난감한 입장이다. 이런 수직계열은 매출이 2중으로 잡히는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부품업체의 매출은 상당히 감소할 수밖에 없다.이런 불이익 부분은 정부가 감안해 주어야 한다.

◇현대=당초 부채 비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229%의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 시장의 의혹이나 불신이 줄어드는 것 같아 다행이다. 그러나 작성에 인력과 비용이 많이 드는 그룹 단위 결합재무제표 작성은 다시 검토해야 한다.

◇LG=결합재무제표 작성으로 인한 부채비율 상승으로 대외신인도가 떨어질 것을 걱정스럽다.결합재무제표로 인해 오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상호지급보증이 해소돼,일부 기업의 부실이 전체기업의 부실로 확산될 우려가 없는데도 이번 결합제무제표로 부채비율이 높아져 시장의 오해가 있을 수 있다.

◇SK=부채비율 상승은 SK증권의 IMF사태 이전 동남아 파생금융상품 투자에 따른 손실 여파로 부채바율이 높아진 것이다.
일부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을 전체 기업의 부실로 이해하는 시장의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한솔=결합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여신을 반영하겠다고 하는데 정부의 이같은 의지는 기업으로서는 민감한 사항이다.
99년 기준으로 작성해 한국통신에 인수된 한솔엠닷컴까지 들어가 부채비율이 200%가 넘어섰지만 2000년말 기준으로는 200% 안쪽이 될 것이다.

/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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