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우즈 '10억달러 사나이' 될까…나이키와 5년계약에 1억달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01 04:52

수정 2014.11.07 13:34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타이거 우즈(24)의 몸값은 과연 얼마나 뛸까.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우즈는 최고의 ‘스포츠상품’으로 떠올랐다. 세계 골프계의 관심은 우즈가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의 사나이’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것.

올 시즌 US오픈 최다 스코어차 우승에 이어 브리티시오픈까지 정상에 오르며 세운 기록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최고의 스포츠상품으로 떠오른 우즈에 대해 벌써부터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물량공세를 펴며 ‘구애’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과연 그의 수입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도 깨지 못한 10억달러를 돌파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상태로도 우즈의 지갑은 터질 지경. 현재 우즈의 에이전트들이 주력하고 있는 협상 파트너는 나이키사.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우즈의 상품성이 더욱 높아지자 당초 8000만달러선에서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 넘어 계약액이 최소 1억달러(계약기간 5년)로 치솟았다.

이는 1994년 데뷔 당시 계약금 4000만달러의 배가 넘는 수치이지만 나이키사는 우즈가 최근 도이체방크오픈과 US오픈에서 자사볼을 사용한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있어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전망이다.

나이키사와의 협상이 끝나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롤렉스·뷰익 등 굴지 기업과의 스폰서계약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 우즈가 필드에서 벌어들인 수입만도 벌써 500만달러를 넘어섰다. 통산 상금액이 미PGA투어 1626만달러에 해외무대를 포함해 1919만달러에 달한다.

연초에는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을 받은 업체와 자신의 이름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연간 200만달러씩 받기로 계약해 ‘껌값’에 불과한 부대수입까지 올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돈잔치’. 사실 미PGA투어 및 유럽PGA투어 토너먼트 후원사들은 우즈에 목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우즈가 출전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골프대회의 규모와 지명도가 달라지고 TV시청률이 심한 격차를 보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 이는 곧 대회의 성패와 직결된다.

당연히 우즈를 모시기 위한 대회 스폰서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고 그에 따른 몸값도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다.

미PGA투어가 아닌 유럽이나 일본투어에 참가할 경우 우즈의 초청비는 기본이 100만달러. 여기에 체재비와 자가용 비행기, 수행원들의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우즈을 한번 부르기 위해선 200만달러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대회 스폰서업체들은 우즈가 참가할 경우 TV중계료와 입장료 등으로 이 비용을 빼고도 남기 때문에 서로 모시기 위해 줄을 대고 있다.


우즈가 생애 1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이라는데 전문가들도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선수생명이 짧은 농구 등 타 종목과 달리 골프는 50세 이상이 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리건대학의 와르소스포츠마케팅센터 릭 버튼 소장은 “우즈가 45세나 50세까지 운동을 계속한다고 가정하면 그에게 10억달러의 돈벌이란 불가능한게 아니다” 면서“오히려 이를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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