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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그룹 이자 갚으려면 또 돈 빌려야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01 04:52

수정 2014.11.07 13:33


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 16대 그룹 중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차입금 등의 이자를 갚지 못하는 그룹이 무려 9개에 달했다. 가령 이자 등 금융비용을 지불하는데 수익금만으로는 모자라 회사자산을 팔거나 따로 자금을 빌려야 하는 그룹이 9개나 된다는 뜻이다.

그룹 또는 기업의 이자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는 이자보상배율이 활용된다.

16개 그룹의 영업이익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1.42로 나타났다. 4대 그룹이 1.71이었고 하위 12개 그룹은 0.71이었다.

그룹별로는 삼성, 롯데 등 7개 그룹만 금융비용 지급여력이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을 뿐 나머지 9개 그룹은 기준치인 ‘1’을 밑돌았다.
현대그룹이 0.91을 기록했고 한진 쌍용 한솔 두산 새한 등도 1을 넘지 못했다. 코오롱, 강원산업, 한라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와 삼성은 3.81, 3.15로 높은 편이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영업활동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인 금융비용 지급여력을 말한다. 기준치인 ‘1’에 못미치면 이익금으로 이자를 충당할 능력이 부족함을 의미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3∼4년간의 추이를 봐야 하며 일시적으로 1에 못미친다고 해서 금융비용 부담능력이 좋지 않다고 단정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 csky@fnnews.com 차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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