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천국제공항 3자코드 곧 결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02 04:52

수정 2014.11.07 13:32


논란을 빚었던 인천국제공항의 ‘공항 3자 코드’(three-letter airport code)가 서울의 도시코드로 쓰이고 있는 SEL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공항 3자 코드란 전 세계 항공기 운항 도시 및 공항에 대해 알파벳 3자를 약칭해 부여한 것으로,항공운송 서비스의 효율적 수행에 가장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다.
2일 건설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외국항공사 등 35개의 김포공항 취항사 기구인 ‘김포공항 운항사협의회’는 인천국제공항의 공항 3자 코드를 SEL로,김포공항은 신규 코드를 등록해 사용하자는 내용을 상정,8월중에 투표를 거쳐 다수결로 결정키로 했다.이 결정안은 다시 세계 항공운송의 절차와 규정을 심의,제정,결의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논의를 거친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와 관련,“IATA가 결정권한을 갖고 있으나 일방 결정은 하지 않으며 개별 항공사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공항 3자 코드는 메시지전송,운항스케줄,요율,예약 및 티케팅,수하물 표식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되며 그동안 인천국제공항의 코드 설정방안을 놓고 업계에서는 신중한 검토가 이뤄졌다.1안의 경우 김포공항은 신규등록,인천국제공항 SEL,2안은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 모두 신규등록,3안은 김포공항 SEL,인천국제공항 신규등록이 각각 거론됐다.업계에서는 1안은 인천국제공항이 서울의 국제관문으로 모든 국제선 항공사가 취항하므로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인천국제공항이 최종 개발될 경우를 대비한 현실적 대안이라는 것이다.그러나 2안은 항공정책이 바뀌거나 국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김포공항이 기존 역할을 수행할 때 적합한 방안으로 3안은 국제적 관행에 맞지 않아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전 세계 항공사의 전산처리망이 공항 3자 코드를 통해 곧바로 대한민국과 서울이라는 점을 인식한다”며 “인천지역은 SEL이 서울을 뜻한다며 인천의 이미지를 살리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공항 3자 코드는 업계의 자율적 결정사항”이라고 밝혔다.
/ lmj@fnnews.com 이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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