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대우에 제공한 4조원어치의 담보 기업어음(CP)을 매각하는 문제를 놓고 투신·은행과 자산관리공사가 미수이자 처리문제로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투신·은행은 자산관리공사에 4조원의 대우 담보CP를 넘기기 위한 협상을 벌여왔으나 담보CP가 제공된 이후 납입되지 않은 미수이자 부분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대우담보CP를 80.3%에 매입하도록 한 정부 발표와 관련,투신·은행은 원금과 미수이자를 포함한 금액의 80.3%에 자산관리공사가 매입해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자산관리공사는 원금의 80.3%에 사들이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투신·은행이 지난해 대우 계열사와 김우중 전 회장이 내놓은 대우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 등을 담보로 6개 대우 계열사에 제공한 담보CP는 원금 기준 4조원으로 이후 이들 계열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약 3000억원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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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k@fnnews.com 김영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