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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인fn-로라부시]¨강한 지지와 내조로 부시 당선 시간문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08.02 04:52

수정 2014.11.07 13:32


백악관을 향한 진군에서 한 걸음 앞서 달리고 있는 조지 W 부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곁에는 작심하고 내조에 나선 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있다.

오늘의 부시가 가능했던 것은 그녀의 조용하고 점잖은 성품 뒤에 깔린 남편에 대한 강한 지지와 협조 덕분이라는 게 이번 선거전을 지켜본 부시진영 참모들의 대체적인 평가다.이들은 로라가 퍼스트 레이디가 될 경우 시어머니 바버라 여사가 부시 전 대통령에게 그랬던 것처럼 남편을 조용히 내조할 것으로 예상한다.
절제된 열정과 유머감각이 그녀의 자신감 있는 미소와 강렬한 눈빛에 배어나온다는 우호적 평가도 부시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로라는 패션잡지 보그에 사진모델로 두 번이나 출연하기도 했다.
그녀는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처음엔 남편의 대통령 선거 유세에 나서기를 망설였으나 지금은 부시에게 없어서는 안될 주요 참모로 활약하고 있다.그러나 로라 자신은 스스로를 남편의 정치적 조언자로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단지 그의 아내일 뿐”이라고 답한다.
부시가 어디에 있든 그녀는 그와 함께 하려 노력한다.현재까지 100일 넘게 펼쳐진 이번 선거 유세 기간 중 4분의 3 이상을 남편과 같이 지냈다.

부시 후보도 로라에 대해 “아내는 독특한 방식으로 선거 유세를 매우 훌륭히 도와주고 있다”며 “아내와 함께 할 수 있어 무척 행복하다”고 최근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녀의 절친한 친구인 앤 존슨은 “로라가 선거 유세활동을 쉬고 싶어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영부인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남편과 함께 하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1946년 11월 서부 텍사스주 미드웨스트에서 출생한 로라는 68년 텍사스주 남감리교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73년 텍사스 주립대에서 도서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그 뒤 초등학교 교사와 사서로 근무했다.

서른살 때까지 별다른 이성교제가 없었으나 친구의 소개로 바비큐 파티에서 부시를 만난 지 석달 만에 77년 5월 화촉을 밝혔다.올 가을 대학 진학 예정인 18세 쌍둥이 딸 바버라와 제니가 있다.

/ eclipse@fnnews.com 전태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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